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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투명성과 기업경영

회계의 투명성 과 기업경영 (2005년)


회계의 투명성

얼마전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 하는 분과 대화를 나누던중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회계의 투명성은 어느정도 입니까?" 중소기업의 경영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으니 잘 알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

 

 그러면서 뒤이어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를 받는 대기업들도 천문학적인 숫자의 분식결산을 행하는것을 보면 물어볼 필요도 없을것 같다는 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회계의 투명성과 경제적 도덕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한번은 우리나라 굴지의 회계법인에서 수년간 감사업무를 수행하다가 기업의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로 부터 공인회계사의 감사보고서도 별로 신뢰할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현대건설의 결산보고서에는 2조 9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내용이 보고 되었다고 한다 1년전의 적자규모는 1208억원 1998년과 1997년의 결산보고서에는 각각 100억원 및 298억원의 흑자로 기록되어 있는 내용에 비하여 볼때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결과가 우리나라 최고의 회계법인에서 적정의견을 제시한 내용이라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리고 기업의 주주총회가 한창이던 기간중에 모 신문사 기자의 취재여록에 '한심한 코스닥주총" 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코스닥에 등록한지 3년이 넘는 회사가 주가관련지표와 요약손익계산서도 안넣은 주총자료를 내놓을수 있느냐" " 도대체 감사인이 회의장에 나오지 않고 주주명부도 없는 주총이 말이 되느냐" 고 경영진을 매섭게 몰아 붙이는 한 주주의 말을 인용하면서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경영진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 이었다


필자는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접하면서 참으로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소위 기업을 경영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경영활동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회계기록에 대하여 도무지 개념이 잡혀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하나의 기업이 설립되어 운영되어 진다면 그 기업에는 무수히 많은 내부,외부의 이해관계인이 존재하게 되며 이들은 기업의 경영에 대한 과거 현재 및 미래의 결과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기업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게 되며 이들은 기업의 회계정보 이용자가 된다

 

 "회계" 라는것은 회계정보의 이용자들이 기업실체와 관련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재무상의 자료를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에 따라 처리하여 유용하고 적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고 정의 할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기업에는 수 믾은 이해관계인이 있다 .
외부이해관계인으로는 기업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며 조세를 징수하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투자자,채권자 기타 일반대중들이 있다 이들은 기업전체의 경제활동에 관한 성과를 보고 받기를 원하며 이들을 근거로 하여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각자의 활동계획에 반영 하고자 한다


또한 기업의 내부 이해관계자로는 경영자와 종업원이 있으며 경영자 역시 회계로 부터 얻어지는 정보를 근거로 하여 현상을 판단하고 경영계획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활용하는 한편 표준 및 예산과 대비하여 경영활동을 관리한다


이러한 이해관계인중 가장 정확한 회계정보가 필요한 자는 누구일까 라고 물어 본다면 그것은 말할것도 없이 경영자 라고 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회계의 처리는 객관성과 정확성이 있어야 하며 이에 따라 기업의 경영성과 및 재정상태와 현금흐름을 정확히 파악 할수 있도록 수행 되어져야 하고 특정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 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먼저 기업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여야 올바른 의사결정에 의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수행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회계처리는 기업의 진실한 경영성과 와 재무상태 그리고 현금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하는것 보다는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행하여 지는경우가 많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세무보고의 목적,또는 금융기관에의 제출자료로서의 활용이 주된 이유가 되어지고 있다


필자가 경영컨설팅을 수행할때 기업으로부터 제시되는 자료는 거의가 세무보고 목적으로 작성된것이고 기업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경영컨설팅의 수행을 위해 새로운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한 개인의 수입과 지출활동 및 가정의 가계활동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기록이 빠짐없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개인 및 가정의 합리적인 관리가 어려워 질수 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파탄에 이르는 사례를 주변에서도 많이 보아오고 있다 . 하물며 개인 및 가계보다 훨씬 커다란 규모를 갖고 있는 기업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정확한 회계기록을 무시하고 경영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으니 그러한 경영활동이 잘 되어질리가 없음은 당연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제 우리는 회계의 투명성을 주장할것이 아니고 그보다 먼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회계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기업 및 경영자들도 감각에 의한 경영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에 의한 합리적 경영을 위해서 라도  이러한 분위기 조성이 선행 되어져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