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말이 없고 겸손하며 소박한 친구였습니다.
공무원으로서
개인적인 욕심 부리지 않고
성실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술을 너무 좋아했지요
이제 지천명의 나이
아직은 더 살아야 되는데..라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무척 친하게 지냈는데
졸업 후에는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가끔씩 만나서
점식식사를 하며
서로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답니다.
중국으로 수술을 받으러 가서
유골이 되어 돌아 온다는 소식을 듣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었고
오늘 그가
납골묘원에 안장되는 것을 보고
돌아오는 발 걸음이 너무도 무거워
쉽게 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발걸음이 아니라
마음걸음 이었을 겁니다.
자주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말 하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동일한 일상으로 돌아 가겠지요
군에서 제대한 후
그가 겪었던 신비한 경험을 저에게 말하고
저는 그즈음 그를 위해 기도했었다고 말 했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을 믿기로 함께 기도했으나
그 후 계속해서 교회에 다니지는 못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소망 하며
그의 가족들이 구원 받기를 기도합니다.
2005.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