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

회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

지난 1월에 단행된 삼성전자의 임원 인사 중 전무급이상 고위 승진자에 재무통을 비롯한 경영지원부문 소속 임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 역시 "관리의 삼성" 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업 중 가장 관리를 중요시 하며 잘하고 있는 기업을 꼽으라면 역시 삼성이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이는 삼성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중 하나라고 해서가 아니라 기업경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관리가 중요한것임을 반증하는것이라 생각 되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기술과 자금만을 중요시 해오고 있다가 최근에는 마케팅을 중요시 하는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의 기본적인 관리는 도외시 하며 일단 회사의 규모가 어느정도 커진후에 관리는 전문가를 두어서 활용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팽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의 경영에 있어서는 그 규모의 대 소를 불문하고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경영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기록에 의한 내용을 근거로 하여야 할것이다
특히 손익 및 재무상태의 정확한 파악을 위한 회계기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회계란 전통적으로 회계실체의 거래를 기록,분류,요약,해석하는 기술로 간주되어 왔다.이는 회계를 과학적으로 보기 보다는 부기라는 회계의 기술적측면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러나 회계가 발달함에 따라 회계를 하나의 정보시스템으로 보는 견해들이 생겨나기 시작 하였다 이중 가장 유력한것은 미국 회계학회의 정의로서 회계를 단순한 기술로 보는 과거의 정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 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회계는 정보이용자가 적절한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정보를 식별하고 측정하여 전달하는 과정이다"
즉 경영자는 회계정보를 이용하여 경영의사결정이 이루어 질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경영자들이 회계이 회계에 대하여 잘못된인식을 갖고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첫째 회계는 복잡하고 골치아픈것이라는것이다
그러나 회계는 하나의 원리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원리만을 이해 한다면 무엇보다도 단순한것이 될수 있다

둘째 회계는 세무회계사무소등의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는것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회계장부를 세무회계사무소에 위탁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기장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되어 있으나 이러한것은 전문가가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장행태가 세무위주의 기장으로서 기업의 실태를 올바르게 파악할수 없으며 기업경영을 위한 의사결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기업의 경영컨설팅을 수행 하면서 위탁기장을 하고 있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 오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때 이는 대단히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아니할수 없다 회계처리의 세부적인것은 컴퓨터에 의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굳이 경영자나 관리자 가 세미한 부분의 내용까지 알아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회계시스템에 의하여 도출된 정보를 해석할수는 있어야 할것이며 이는 조금만 노력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것이다 만일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람이 자기 몸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하고 무리한 육체활동을 하는것과 같이 무모한 경영을 하는것이며 과학적인 경영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볼수 있는것이다

셋째 직원이 알아서 하고 있다
회계와 같이 소소한것은 직원들이 알아서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경우이다
재무제표를 모르고 기업의 경영이나 관리가 이루어질수 있다고 생각할수 없다 직원이 하는것은 단순하고 기계적인것이며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정보의 활용은 직원이 알아서 할일이 아니며 경영자나 간부가 이해하고 참여하여야 하는것이다

넷째 세금을 내기 위하여 하는 것이다
장부의 기장은 단순히 세금을 내기 위하여 하는것이 아니며 투자자, 채권자,종업원,정부, 금융감독기관,경영자등 무수히 많은 정보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것이다

특히 경영자는 회계정보를 이용하여
. 자신의 목표달성여부를 판단
. 기업의 수익성,유동성 및 활동성등의 파악
. 내부통제활동에 활용
. 업무능률의 제고
. 신규투자의사결정
. 판매가격의 결정
. 고용계획,생산계획,판매계획,자금계획
. 기타의 경영의사결정 등을 수행하게 되는것이다

옛날 개성상인 및 의주 상인들이 오늘날의 복식부기 형태와 같은 장부를 기록 했다고 한다. 또한 암행어사 박문수도 장부를 기록 했다는 기록이 발견 되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는 기록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는 하나의 실예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복잡 다기한 사회 속에서 주먹구구식이 아닌 과학적인 경영을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경영활동에서 나타나는 기본적인 기록을 충실히 하고 회계기록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이를 근거로 경영관리와 경영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경영자 및 간부들이여 회계를 알고 합시다. 경영 및 경영관리를.......


2005년 대전 상공회보